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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접촉 가능 구역: 스킨십 서클 포스터

접촉 가능 구역: 스킨십 서클

  • 전시기간 2025. 05. 21 ~ 2025. 06. 04
  • 전시장소 홍티아트센터 전시실
  • 참여작가 양희연
《접촉 가능 구역: 스킨십 서클》은 산업 재료와 인간의 감각적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양희연 작가는 차갑고 비감각적으로 여겨지는 산업 물질을 조각의 재료로 활용하며, ‘접촉’이라는 감각을 중심으로 작품과 관객 사이의 관계를 실험한다. 전시는 작품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리감과 호기심, 그리고 조심스러운 접근의 순간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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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질을 다룰 때, 나는 재료와 거리를 두지 않는다. 차갑고 비감각적인 재료를 손으로 오래 붙들며 조각하는 과정은, 어떤 표면을 만드는 일이기보다 감각의 결을 따라 나 자신을 조율하는 시간이다. 이 물질이 어떤 촉감을 품고, 어떤 반응을 낳을 수 있을지를 생각할 때, 나는 언제나 ‘닿는다는 것’에서부터 사유를 시작한다. ‘접촉’은 내 작업에서 기술이나 형식보다 먼저 오는 감각이다. 나는 조각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 관객이 작품에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는 그 감각을 조각을 통해 실험해보는 자리다. 작품은 관객의 손끝을 기다리지만, 접촉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어색함을 통과하려는 움직임을 위해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접촉은 이 전시에서 목적이 아니라 계기다. 그 계기가 억지로 열리지 않고, 각자의 리듬대로 조용히 열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