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명에서 문자와 신성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일본의 석학 시라카와 시즈카가 말했듯이, 문명은 신성한 것을 발견하고, 신화를 통해 우주를 이해하며, 이를 문자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세계관을 확립해 왔다. 작가는 이 고대의 문명적 과정에 영감을 받아, 일상 속에서 직관적으로 느낀 숭고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신을 통하여 새로운 문자를 창조한다. <다대팔경과 문자들>은 이 문자가 시각적 형상과 철학적 구조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그리는 장이다. 전시는 관객들을 일상과 예술, 자연과 인공,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다대팔경과 문자들>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문자와 경치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작가가 직관적으로 포착한 숭고의 표현이자, 동시대적 해석을 담은 새로운 우주관의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