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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호 정박 흰 점 포스터

호 정박 흰 점

  • 전시기간 2023. 10. 04 ~ 2023. 10. 18
  • 전시장소 홍티아트센터 전시실
  • 참여작가 이하은
《호 정박 흰 점 Arc Anchor Flickering》은 부산 사하구의 풍경과 ‘끝자락’의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전시이다. 작가는 사하구 일대를 머물며 경험한 풍경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이미지와 실제 감각 사이의 거리감, 그리고 심리적 공간감을 탐구한다. 전시는 회화와 설치를 통해 낯선 장소에서 마주한 풍경의 기억과 경험을 새롭게 해석하며, 공간과 풍경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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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날 때 수반하는 심리적인 충격과 예민한 감각을 강렬한 색감의 비현실적인 풍경 회화로 빗대어 표현한다. 자연스러운 상태로 인지한 어떤 사실 혹은 대상이 생경하게 다가올 때의 날카로운 감각을 앞세워 인위적으로 조합한 낯선 지형을 만든다. 인터넷이나 직접 촬영해 수집한 사진 중 상이한 환경의 자연을 결합하고 디지털상의 색감과 필터(filter)를 적용하거나 매끈한 도상을 배치하는 등의 이미지 편집을 거쳐 현실의 풍경을 근거로 두지만,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난 이미지를 만든다. 회화 화면으로부터 강렬한 인상과 시각적인 충격을 몸의 감각과 공간적 경험으로 옮기기 위해 전시 공간에서 회화 캔버스의 다양한 구성을 시도한다.
《호 정박 흰 점 Arc Anchor Flickering》은 부산 사하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느낀 풍경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지 경험의 거리감과 공간감을 회화로 해석해 내보인 전시이다. 전시명은 사하구 남단 지역의 지리적 위치, 지형적 특성, 그에 따른 생활반경으로 인해 직접 목격하고 피부로 느낀 ‘끝자락’의 감각과 타지에 머무르며 본 풍경에서 느낀 낯선 거리감을 은유한 표현이다. 이곳에서 받은 어느 한 부분, 한 시점의 가장자리에 위치했다는 인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끝자락의 풍경을 주제로 이전부터 내밀하게 느꼈던 이미지 경험과 실제 감각의 간극, 심리적 거리감에 관해 이야기한다.
끝자락은 ‘전체의 밑 부분’ 또는 ‘어느 시점의 마지막’의 뜻으로 위치와 시간의 의미가 있다. 전시에서는 이 단어를 내게 새롭게 주어진 시공간의 좌표로서 해석하고 이전의 좌표를 거리 두고 보는 행위와 그에 따른 정서를 배경에 둔다. 핸드폰 앱 지도의 후기 사진으로 본 노을 이미지, 항공 사진으로 접근한 2008년의 삼각주 이미지, 해안가 끝에서 내다보는 건너편 섬, 망원경으로 확대해서 본 삼각주, 구름이나 높은 건물이 없는 넓고 납작한 하늘 등 풍경에 대한 감각으로 이전 작업을 다르게 해석해 전시 공간에 내보인다. 기존 회화 작품에 추상 패널 작업을 추가해 잇거나 거리를 두어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간에 구성함으로써 끝자락에서 겪은 풍경의 직/간접적인 이미지의 경험과 공간적 경험의 구현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