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프로젝트: 뉴스페이스 스펙터클》은 현대 우주 산업과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미래의 이미지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작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배경으로 우주 개발을 둘러싼 기업과 대중, 미디어의 관계를 사진과 리서치를 기반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우주를 향한 새로운 서사가 희망인지 신화인지 질문하며, 동시대 우주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인식의 구조를 조명한다.
“인류는 새로운 도약을 할 때가 왔다. 우리는 2025년까지 그곳에 갈 것이다.”
《화성 프로젝트: 뉴스페이스 스펙터클》은 우주와 관련된 이미지를 통해서 표피적으로는 뉴스페이스의 이면, 그리고 신자본주의가 대중을 유도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속성적으로는 현시대에서 우주라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곳, 그 경계에 존재하는 이미지 코드의 전형성이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은 이를 어떻게 수용하는지. 미디어와 이미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이다.
전시는 2점의 영상과 약 50점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사진으로 구성된 영상 <Insight>는 실재와 가상이 섞인 화성의 풍경을 열거하여 화성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배운 화성에 대한 인지적 혼란을 유도한다. 탈옷을 입은 사진 <Perseverance>는 우주 생존에 필요한 원초적인 요소들을 표현하여 화려한 로켓 발사 이면에는 아직 필수 생존 요소 어느 하나 해결 방안이 없으며, 이를 좌시하고 있는 일부 뉴스페이스 기업을 해학한다. 인터뷰 영상과 사진들로 이루어진 <Curiosity>는 대중이 열광하는 우주 이미지를 수집한다. 정치 행위가 주 의도임이 드러나 대중에게 큰 실망을 주었던 올드 스페이스 이후 길었던 공백기가 있었고, 최근 급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민간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개발에도 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상정한다. 뉴스페이스 시대는 그 패러다임의 특성상 기업의 의도와 상관없이 화려하고 웅장하며,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생산한다. 매체를 통해 우주를 감각하는 인간은 이미지 생산자의 검열과 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미디어가 선보이는 거짓 없는 이미지가 가진 또 다른 힘에 휘둘려서 기술적 진보보다 영상적 진보가 앞서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전시는 또 하나의 공개 매체가 되어 또 다시 대중이 열광할만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이미지 패러다임의 실효성과 이를 인식하는 대중의 태도에 대한 탐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