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수: Off the Ocean홍티아트센터의 입주작가로서 2022년 7월에서 11월까지 5개월간 바다 옆에서 보내는 경험을 주제로 삼았던 9월 릴레이 개인전과 맥락을 같이하며 일종의 스핀오프 같은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작업의 가장 중심에 있는 바다는 실제로 전시장안에 없지만 소리로, 색으로, 사물로 나아가 데이터나 행위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부재를 강조해 실재를 소환하는 역설적 접근법은 지금까지 작가가 고수해 온 방식이며 이번 전시의 시청각적 장치들 이면에서 어김없이 작동한다. 전시는 평면과 오브제로 구성된다. 그는 9월 개인전에서 파생된 시청각적 결과물을 작업실이라는 개인의 공간 안으로 가져온다. 그리하여 가장 내밀한 작가의 공간이 외부의 바다와 연결되고 다시 관람자의 내부와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것은 전시가 단순히 물리적 공간 안에서만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 혹은 내면의 공간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기존의 전시, 작업실, 작품, 관람자라는 경계와 정의에 질문을 던진다.
2. 홍보미: Box in Box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1941)는 여행 가방 속에 뒤샹의 작품 사진을 모은 작은 미술관이다. 본인은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처럼 스튜디오를 하나의 상자로 설정하고 그 안에 3개의 상자를 두려 한다. 캔버스로 만든 상자 안에는 미술, 오브제, 비엔날레에 관한 지표들이 있다. 재설정과 재편집을 통해 변주가 가능하다. 반면에 ‘스튜디오 2’라는 상자는 단단한 벽으로 고정되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한 것일까? 본인은 이 작업을 통해 작품과 미술관을 끌어안은 스튜디오라는 박스, 스튜디오의 벽이 무엇인지 질문해 보려 한다. 그리고 그 스튜디오는 또 어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인지 알아보고 싶다.
3. 조정현: 미확인 비행물체 연구
홍티마을에 거주하면서 연구하게된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홍티마을은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저녁에 그 모습을 바라보면 우주선 같은 모습을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에서 영감을 얻어 UFO를 연구하게 되었고, 최근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 UFO에 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 전시는 미국에서 제시한 UFA에 관한 사실을 바탕으로 작업들을 제작하게 되었고, 미확인 물체의 특징을 포착하여 시각화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이미지에 대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기를 바란다.
4. 최수환: 바다 아래 공기
마산의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은 장난감을 만든다. 장난감은 관람자가 손잡이를 돌리면 움직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간척사업으로 인한 마산 앞바다의 풍경 변화, 315부정선거 이후 바다에서 떠오른 시신 등 작가가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 기억을 표현한다.
5. Miguel Moreno Mateos: An approach to an – anthropocentric art 인류세 시대의 예술
나는 식물, 동물, 세라믹뿐만 아니라 소리, AI, 신기술을 이용하여 작업한다. 또한, 내가 논의하고자 하는 새로운 주제를 위해 매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였고, 생태학은 나의 새로운 예술적 환경의 기반이 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인간에 의한 환경의 변화가 마침내 지질학적 규모에 이른 포스트-자연시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하며 인간 공동체는 환경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며 현재 우리는 그 결과를 측정할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자연과 인간은 바탕으로 인류학적, 생태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