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창엽 작가는 인간이 기술의 도움 없이는 감지할 수 없지만 항상 존재하는 현상을 시청각화하여 그 안에 사회적, 문화적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前 전자 엔지니어였던 작가는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잠든 것도 아닌》전시에서 과학과 기술, 예술이 결합된 융복합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 전자 엔지니어이자 현 시각예술가로 주로 마이크로 컨트롤러, 센서, 빛을 활용하여 인간의 감각으로 직접 느낄 수 없는 자연, 과학 현상을 시각화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 사회적, 문화적 메세지를 담아 관객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최근작 '흩어지는 것에 대하여'는 우주 방사선을 시각화한 빛 설치작업으로 그가 엔지니어로 천체 물리학자들과 같이 일할 당시 유럽 핵물리연구소에 갔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업이다.
작가는 '흩어지는 것에 대하여'를 통해 현대 기술의 아이러니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자연에서 채취한 자원으로 세워진 기술 아래, 인간의 삶은 편리해지기도 하고 위협받기도 한다. 또한, 이런 인간이 할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감지하는 일을 대신하는 기계는 인간이 가진 기술력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역설한다.
우리는 왜 다름과 같음을 구분하는 것이며,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종종 다른 것을 '틀리다'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이는 단순한 문법적 오류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것은 틀리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중략) 가장 기본적인 다름과 대비를 나타내는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그 다른 요소들이 결국에는 화합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중략) 우리 사회에서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흑과 백에 대한 다름은 틀림이 아니며 다른 것들도 같이 공존할 수 있음을 표현, 이를 지역사회 및 전시에 찾아오는 관객들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