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서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바라보고 상상하기 위한 방편으로 과학적 사실을 차용한다. (중략) 현재 인공자연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자연과 맺어나가는 관계의 방식, 디지털 문화와 자연의 경계라는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작품을 구상 중이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키워드로 에너지와 물질, 시간, 빛 등의 현상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용하는 매체는 다양하다. (중략) 작품은 우리가 평소에는 감추어져 있거나 인지하기 어려운 세계의 모습을 포착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낯설게 드러냄으로써 인식의 세계 그 이면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예를 들어 전화를 걸 수 있는 스마트폰이 투명한 바위 안에 갇혀있다거나, 상업용 LED전광판의 픽셀을 분해하기도 하며(당연히 영상은 픽셀이 뒤범벅되어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나타난다) 철제 침대를 뜨겁게 달구는 방식이다. 무덤 근처의 토양에서 미생물을 배양하기도 하고 폐교에 놓여있는 아무런 전선도 연결되지 않은 오래된 전화기로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