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나의 SIDAE 1929.1986.》전시는 작가의 출생지이자 가치관을 확립한 터인 부산에서, 작가 가족의 터를 만든 1929년생 작가의 할머니의 흔적들을 추적하여 그녀와 작가의 새로운 터를 만들어 보인다.
-작가노트-
부산에서 자라며 집 거실에서 늘 멍하니 바라보던 엄광산이 작업의 모티브가 되어 한국의 곳곳에서 새로운 산을 형성하고 하였다.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장소를 탐색하고 고민하였다. 이런 내가 가장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장소성은 부산의 나의 가족의 형성과정이다, 그 기저에 있는 할머니의 시간을 데이터화하여 산을 형성해보려한다.
하루는 반복되는 듯 하나 곳곳의 틈이 질서를 무너트리고 변화된 시공간이 형성된다. 그런 세상의 작은 틈을 가지고 작업을 시도한다. 각 공간과 나와의 관계를 푸는 방법을 고민하고 장소 속에서 단서를 찾아가며 새로운 현재를 만든다. 그렇게 배치된 각 순간과 내게 주어진 터를 고민하고 탐정놀이를 하듯 단서를 찾으며 공간을 구성하는 작업을 만든다. 그리고 그 공간은 새로운 타자의 참여가 있어야만 비로소 작업의 전체가 완성된다. 이렇게 '터'의 과거, 내가 개입한 현재, 그 곳의 사람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다음 시간 속에서 나의 작업이 유유히 유영하길 바란다.